격주로 (gyukjuro, 2016-)
격주로는 관객의 경험에 관심을 가진 창작자 및 기획자로 구성된 모임이다. 관객은 누구이며 무엇을 경험하고 어디에서 그 경험을 나누는가 이런 궁금증에서 격주로는 관객의 경험을 추적하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미술계에서 격주로 구성원 모두는 생산자작가 또는 기획자이자 소비자관객이라는 중첩된 정체성을 가진다. 그러나 생산자로서 작가 또는 기획자가 끊임없이 공적 발화를 요청받는 반면 관객에게 그러한 자리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작품의 제작만큼이나 감상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격주로 구성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렇다면 관객을 해방시키기에 앞서 관객이라는 주체성을 구성해내는 일이 급선무 아닐까?
관객의 침묵이 미술계에서 유독 극심하다는 사실은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생산자 사이의 대화는 종종 서로에 대한 배려 또는 무관심으로 미끄러졌고 전문 비평가도 이런 함정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듯했다. 상대적으로 영화 음악 문학 등 다른 분야에서는 익명의 관객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며 서로 다른 의견을 취사선택하는 것처럼 보였다. 협소하고 폐쇄적인 미술계 내부 권력 구조 바깥의 관객을 대화의 장에 초대하면 어떨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격주로는 2019년부터 〈리뷰 토크〉를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관객 경험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리뷰 토크〉와 더불어 〈인터뷰 시리즈〉를 제작하고 관객 경험 기록 방식을 탐구하였으며 (〈관람 스코어〉 제작) 관객 참여 워크숍을 운영하고(〈해석의 경로 RemappingDecodingSharing〉) 관객의 능동적 접근을 개념화할 수 있는 텍스트 (「사용자성의 어휘집을 향하여」)를 번역하고 스터디하였다.
격주로는 문화의 능동적 사용자로서 관객을 상상하며 다중으로서 관객의 경험을 밝히고자 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비평과 사적인 감상 사이에서 관객의 경험이 새겨질 자리를 발견하고 전시 문화의 주체로 관객을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다.
활동내용
2021
리뷰토크 시즌3
2020
연구결과보고집 <관객하는 ㅁ> 발행
2020
워크숍 <해석의 경로: Re-mapping-Decoding-Sharing>
2020
격주로 인터뷰 시리즈
2020
리뷰토크 시즌2
2019
전시 <AA MATCH>, 오시선/지하극장, 서울
2019
리뷰토크 시즌1
2018
인덱스 리뷰토크 2018광주비엔날레
2016~
텍스트 리딩 모임